개통 3개월,김포-부산 노선 항공 이용객,탑승률 모두 늘어

지난해 12월 15일 KTX 2단계가 개통되면서 항공과 KTX의 접전이 예고됐으나 개통 후 3월동안의 김포-부산 노선의 항공 이용객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3개월동안 김포-부산 노선의 항공이용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이용객은 1.9%(59만7067명→60만8341명),탑승률은 0.7%포인트(68.7%→69.4%) 증가했다.

이 노선에 운항 중인 에어부산의 이용객은 11.9%(25만1789명→28만1626명),탑승률은 7.6%포인트(66.5%→74.1%)로 전년 대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반면 대한항공의 이용객은 5.4%(34만5278명→32만6715명) 감소했고,탑승률은 4.6%포인트(70.5%→65.9%) 감소세를 보였다.

전체 항공이용실적이 증가세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에어부산이 KTX 완전개통에 대비해 3060셔틀서비스(서울 매시간 30분,부산 매시 정각 출발)를 시행,비즈니스 승객들을 위한 최적의 스케줄을 확보한데다 20% 인터넷할인과 기업우대할인 등 공세적인 할인을 통해 다수의 고정고객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에어부산측은 분석했다.

에어부산 김수천 사장은 “KTX의 시간단축 효과가 미미한데다 구포역 정차횟수가 대폭 감소되면서 부산 쪽 승객의 25%를 차지하는 서부산,동김해,양산 등지의 기존 구포역 이용자들이 대거 항공으로 이동했고,지난해 말 창원과 김해 일원까지 KTX가 운행을 시작했지만 영향도 미미하다”며 “이후에도 KTX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달부터 김해공항 경전철 개통에 따라 공항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면 항공 이용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