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단지 내 상가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20일 LH와 상가업계에 따르면 이달 수원 광교(점포 수 11개),오산 청호(12개),광주 선운(8개) 등에 신규 공급된 LH 상가 31개 점포 가운데 오산 청호 1개 점포를 제외한 30개 점포가 주인을 찾았다.

3곳에 모두 91억원이 몰려 평균 낙찰가율은 175.4%를 나타냈다.

평균 낙찰가율이 높은 곳은 광주 선운(201.5%),수원 광교 A19블록(184.9%),오산 청호 1블록(146.8%) 등의 순이었다.

지난 18~19일에 진행된 수원광교 A19블록 상가 입찰에서는 예정가격총액 29억원보다 19억원 많은 48억원이 몰렸다. 예정가격 1억7000만원이었던 2층 상가는 6억1220만원에 팔려 360.1%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최고 낙찰가율이 300%를 넘어서면서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LH 단지 내 상가는 안정성이 어느 정도 검증된 상품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면서도 "낙찰가율이 150%를 웃돌면 다른 점포에 비해 높은 임대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실제 투자수익률이 예상보다 훨씬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도 "1층도 아닌 2층을 예정가의 3배 이상 주고 낙찰받은 것은 이례적"이라며 "연 7% 정도의 임대수익률을 유지하려면 월세로 350만원 이상을 받아야 하는데 단지 내 상가에선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