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동반성장] (2) 원자재값 연계 납품가 조정…고통분담 통해 '상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2) '상생 사다리'는 있다…GS칼텍스-협력사 '승일' 사례
"GS칼텍스는 동반성장의 모범 사례다. "
현창수 승일 사장은 거래처인 GS칼텍스를 이같이 표현했다. 승일은 1961년 창업한 이래 지난 50년 동안 GS칼텍스로부터 부탄가스를 받아왔다. 승일의 관계사인 태양산업은 국내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1위 부탄가스 캔 제조업체다.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일본을 비롯 전 세계 30여개국에 수출한다. 1983년부터는 승일이 생산하는 윤활유와 그리스 저장용 캔을 거꾸로 GS칼텍스에 공급하며 두 회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현 사장이 GS칼텍스를 '젠틀한 파트너'로 꼽는 이유는 바로 납품단가를 원자재에 연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GS칼텍스는 승일이 생산하는 저장용 캔 가격을 주재료인 냉연강판 시세와 연계해 매기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강판 공급가가 오르면 얼마만큼 영향을 미치는지를 판단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며 "2009년 자재 가격이 잠시 떨어졌을 땐 승일 측에서 먼저 가격을 내려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회사로서도 원가 인상에 따른 부담이 크지만 협력업체를 먼저 배려한 결정이다.
작년 승일은 매출 60억원,영업이익 4억원을 거뒀다. 납품단가를 원자재가에 연계해주지 않았다면 적자가 났을 가능성이 컸을 만큼 영업환경은 좋지 않았다. 현 사장은 "국제적으로 원자재가격이 오르면서 냉연강판 값은 작년에만 세 번이나 올랐다"며 "국제 시세에 영향이 큰 제품이라 GS칼텍스처럼 원자재 가격을 고려해주는 기업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GS칼텍스가 승일 측에 납품하는 부탄가스에 대해선 국제 가격에 맞춰 공급가를 바꾸고 있다. 전익주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 팀장은 "국내에도 몇몇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를 땐 납품단가를 일부 조정하는 곳이 있으나 GS칼텍스와 승일처럼 연계하는 방식으로 반영하는 곳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
현창수 승일 사장은 거래처인 GS칼텍스를 이같이 표현했다. 승일은 1961년 창업한 이래 지난 50년 동안 GS칼텍스로부터 부탄가스를 받아왔다. 승일의 관계사인 태양산업은 국내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1위 부탄가스 캔 제조업체다.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일본을 비롯 전 세계 30여개국에 수출한다. 1983년부터는 승일이 생산하는 윤활유와 그리스 저장용 캔을 거꾸로 GS칼텍스에 공급하며 두 회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현 사장이 GS칼텍스를 '젠틀한 파트너'로 꼽는 이유는 바로 납품단가를 원자재에 연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GS칼텍스는 승일이 생산하는 저장용 캔 가격을 주재료인 냉연강판 시세와 연계해 매기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강판 공급가가 오르면 얼마만큼 영향을 미치는지를 판단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며 "2009년 자재 가격이 잠시 떨어졌을 땐 승일 측에서 먼저 가격을 내려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회사로서도 원가 인상에 따른 부담이 크지만 협력업체를 먼저 배려한 결정이다.
작년 승일은 매출 60억원,영업이익 4억원을 거뒀다. 납품단가를 원자재가에 연계해주지 않았다면 적자가 났을 가능성이 컸을 만큼 영업환경은 좋지 않았다. 현 사장은 "국제적으로 원자재가격이 오르면서 냉연강판 값은 작년에만 세 번이나 올랐다"며 "국제 시세에 영향이 큰 제품이라 GS칼텍스처럼 원자재 가격을 고려해주는 기업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GS칼텍스가 승일 측에 납품하는 부탄가스에 대해선 국제 가격에 맞춰 공급가를 바꾸고 있다. 전익주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 팀장은 "국내에도 몇몇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를 땐 납품단가를 일부 조정하는 곳이 있으나 GS칼텍스와 승일처럼 연계하는 방식으로 반영하는 곳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