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그룹은 오는 9월 출범 예정인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통합법인 '하이트진로'가 2014년 매출 2조2049억원,영업이익 4876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25일 공시했다. 지난해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매출(1조7279억원)과 영업이익(2259억원) 합계보다 각각 27.6%와 115.8% 늘어나는 것이다. 올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7805억원과 2461억원으로 예상했다.

하이트진로는 또 통합에 따른 원가 · 비용 절감 효과를 바탕으로 영업이익률을 올해 13.8%에서 2014년 22.1%로 높이기로 했다. 또 유휴자산을 매각한 수익과 영업수익금을 재원으로 차입금을 5000억원 이상 상환해 같은 기간에 부채비율을 115.2%에서 70.0%로 낮추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통합법인 출범을 계기로 해외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현지 기업과의 제휴 또는 인수 등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2015년 수출 비중을 1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의 현지법인 '진로재팬' 제품군을 확대하고 현지 기업과 인수 · 합병(M&A)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국에는 소주 맥주 막걸리 등 하이트진로의 전 품목을 수출하고 현지 유통망 제휴를 통해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이를 통해 2015년에 수출 2억달러,외국법인 매출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 규모 8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 증대를 통한 외형 성장과 더불어 재무구조 개선 등 내실을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기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