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6일 5월 상반월 패널 가격이 노트북, 모니터, TV가 모두 보합세를 유지했다며 단기적으로 하락보다는 상승 압력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CD 패널 업체들의 가동률이 80%대 중반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패널 가격이 오르기는 어려운 환경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2분기 가동률이 90%를 상회하고 출하량이 전기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패널 가격은 하락보다는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패널 업체(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에 이어 글로벌 3~4위 패널 업체인 CMI와 AUO가 모두 1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CMI는 매출 4.7조원, 영업손실 517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1%에 이르렀으며 AUO 역시 매출 3.6조원, 영업손실 543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5%를 기록했다. 국내 패널 업체들이 3~4%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손실 규모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향후 국내 패널 업체와 대만 패널 업체들의 실적 차별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국내 패널 업체들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태블릿PC 패널을 대부분 공급하고 있고 3D TV의 주도권을 삼성(셔터글라스 방식)과 LG(편광 방식)가 이끌고 있으며 일본 지진의 여파로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국내 업체들이 안정적인 공급체인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지진 이후(3/14~5/5) 주가 변동률은 LG디스플레이 +10%, CMI -11%, AUO -13%를 기록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최선호 종목으로 LG디스플레이와 실리콘웍스를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에 이어 북미에서 FPR(Film Patterned Retarder) 방식의 저가형 3D TV를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2분기 출하량은 20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태블릿PC 패널 출하량도 전기대비 2배 증가하면서 실리콘웍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