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 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 강세 여파 등으로 3일 연속 상승하며 1080원대로 올라섰다. 그동안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던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8원30전 오른 1083원20전에 마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였다"며 "미국과 유럽의 경기 부진 우려에 따른 증시 하락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값이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또 다른 외환시장 관계자는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의 상당 부분이 원화 절상(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익을 노린 자금"이라며 "외국인이 이날 12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환율 추세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