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가 총선과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반시장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기업원은 18대 국회에서 처리한 시장 관련 84개 법안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투표 행태를 분석한 결과 작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기의 시장친화지수가 26.1로 개원 후 1년간(1기 59.0)보다 크게 낮아졌다고 10일 밝혔다. 시장친화지수는 국회의원들이 시장 관련 법안에 얼마나 친화적으로 투표했는지를 점수로 나타낸 것으로 0~100으로 나뉜다. 50을 넘으면 친시장적으로 평가한다.

자유기업원은 18대 국회를 △1기(2008년 5월~2009년 3월) △2기(2009년 9월까지) △3기(2010년 5월까지) △4기(2011년 3월까지)로 구분해 지수를 산출했다. 18대 국회의원들의 시장친화지수는 1기 59.0으로 시작해 △2기 30.7 △3기 31.0 △4기 26.1 등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여야가 선거를 겨냥한 포퓰리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18대 국회 전체의 정당별 시장친화지수는 한나라당이 43.8로 가장 높았지만,50을 넘지 못했다. 민주당은 33.7을 기록했다. 시장에 가장 친화적인 의원은 주호영 한나라당 의원이었고,같은 당의 최경환 의원이 뒤를 이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