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新르네상스] 현대오일뱅크, 2차 고도화설비 가동 눈앞…年3천억 수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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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는 충남 대산공장 제2차 고도화 설비의 본격적인 상업가동을 앞두고 있다. 제2차 고도화설비는 원유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질유분(벙커-C)을 하루 5만2000배럴씩 추가로 재처리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간 숙원사업이었던 고도화 설비가 안정화된 상업가동 단계로 진입하면 여기서 뽑아낸 친환경 석유제품 대부분을 수출해 연간 3000억원의 수출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총 39만배럴에 달하는 정제능력 중 6만8000배럴 규모의 고도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번 2차 고도화 시설 확보로 현대오일뱅크는 총 12만배럴의 고도화 처리 능력을 확보해 고도화율 측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인 30.8%를 달성하게 된다.
제2고도화 플랜트는 하루 6만6000배럴의 중질유 탈황시설과 5만2000배럴의 접촉분해공정으로 구성돼 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투입한 금액은 총 2조6000억원으로 대산본사 인근 약 108만㎡(약 33만평) 부지에 설비가 들어서게 됐다.
이번 고도화 증설 프로젝트는 2009년 7월 증설 기초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약 1년반 만에 이루어져 국내 유사 규모의 고도화 프로젝트 중 가장 최단 시일 내 기계적 준공을 달성하는 기록도 세웠다.
현대오일뱅크는 고유가 시대를 고도화 설비로 헤쳐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원유 정제시 원유보다 값싼 중질유가 제품의 40~50%를 차지했으나 고도화 증설 후 제품 전량을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양질의 제품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또 고도화를 통해 생산된 경질유 거의 전량을 선진국 등으로 수출해 변화하는 석유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현대오일뱅크는 일본 코스모 석유와 함께 합작법인 'HC페트로켐'을 설립하고 충남 대산공장 내 BTX 공장을 추가로 증설할 계획이다. 2013년 완공 목표인 BTX 증설 프로젝트는 향후 현대오일뱅크 수익성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