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를 완공하고 올 상반기 상업 가동을 앞두고 있다.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에 소요된 금액은 총 1조4000억원이다. 18만4500㎡ 부지에 연산 90만t의 파라자일렌과 연산 28만t의 벤젠 등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2008년 6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현재는 상업가동을 위한 시운전이 진행되고 있다.

합성섬유의 기초원료인 파라자일렌을 생산하는 제2자일렌센터와 원유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를 개질해 석유화학제품의 기초원료인 BTX를 생산하는 아로마이징 공정으로 구성된다. 에쓰오일은 원료로 사용되는 나프타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콘덴세이트 분류공정을 도입해 원유 정제능력을 하루 58만배럴 수준에서 63만배럴로 높일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현재 연산 70만t규모의 파라자일렌,연산 30만t규모의 BTX,연산 20만t규모의 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는 석유화학 제품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에쓰오일은 이 시설이 완공되면 석유화학 부문에서의 생산능력이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나고 영업이익률도 약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년 석유화학제품 생산량의 50% 이상을 수출하고 있는 에쓰오일은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올해부터 아시아 ·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파라자일렌 공급자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히 공장의 증설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마켓리더로서 회사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동력을 보다 굳건히 하고 지역사회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0년대 이후 고부가가치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정유 부문과 윤활유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에쓰오일은 이번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를 통해 정유 부문에 이어 석유화학 부문에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돼 회사의 수익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