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올해 애주가들의 막걸리 선호도가 지난해보다 10%p나 뚝 떨어졌다. 이는 최근 막걸리의 생산량이 32개월만에 감소한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결과다.

리서치 전문기관 마케팅인사이트는 지난 4월 한 달에 한 번 이상 술이 마신다는 소비자 2만1627명을 대상으로 '음주에 대한 기획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애주가들의 막걸리 선호도는 지난해 같은기간 33%에서 올해 23%로 10%p 급락했다. 지난 몇 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해 온 막걸리 시장에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것.

애주가들이 가장 많이 마시는 주종은 지난해에 이어 소주(34%)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맥주는 32%, 와인 8%, 양주·위스키 4% 순이었다.

이에 따라 대다수의 애주가들(70%)은 '술'하면 가장 먼저 '소주'를 떠올렸다.

맥주라고 답한 응답자는 25%로 지난해보다 4%p 늘어났다.

다음으로 막걸리는 3%, 와인 2%, 양주·위스키는 1%에 그쳤다.

마케팅인사이트는 "막걸리의 애용률과 연상률이 저조한 것으로 미뤄 가팔랐던 막걸리의 상승세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애주가들은 소주의 이미지를 '친근하고 대중적'이라고 표현했다.

맥주는 '젊다'는 이미지와 가까웠고 막걸리는 '자연의', '숙취가 걱정되는' 등의 단어로 표현됐다.

애주가들은 와인에 대해선 '세련', 양주는 '고급'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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