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1926~2008) 선생을 기리기 위한 '박경리문학상'이 제정된다.

토지문화재단은 강원도와 원주시의 후원으로 이 상을 제정하고 오는 10월6일 첫 수상자를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 시상 부문은 소설이며 상금은 1억원이다. 재단 측은 첫 회인 올해에만 국내 작가를 대상으로 하고 내년부터는 세계의 문인도 포함시켜 '한국의 노벨문학상'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박경리 선생의 딸인 김영주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사진)은 "어머니는 생전에 이웃나라와의 관계와 통일 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문화의 역할을 강조했다"며 "국제화 시대에 문학도 세계와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 상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상식은 박경리문학제 기간인 10월29일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