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주식투자 대강연회] 오성진 "수출전선 이상 없다…대표기업에 투자"
"한국 경제는 내수에 의해 성장한 적이 없고, 항상 수출에 의해서 커 왔습니다. 이달 한국의 수출실적은 대내외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표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입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코스피 2200시대, 주식투자 대강연회'에서 "한국 증시의 주가를 전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는 수출"이라며 "수출전선에 이상이 없는 이상 주가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한국기업의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고, 이들의 실적이 국내 주식시장을 이끌 것이란 설명이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영업이익 1조 이상 기업수는 2007년 13개에서 올해 30개로 증가했고, 2015년까지 41개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영업이익이 1조 이상인 '1조 클럽' 기업들의 영업이익 규모도 2007년 31조원에서 2011년 77조원, 2015년에는 116조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오 센터장은 "기업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면 안정성과 미래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돼 기업가치의 재평가가 시작된다"며 "한국 주식시장도 1조 클럽의 증가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증시를 억눌렸던 중동의 정정불안, 일본 대지진, 유로존 재정위기, 중국 긴축 등의 불안요인이 해결국면에 진입했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제의 성장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기업들의 실적을 이끌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국내증시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오는 7월께부터 상승을 시작해 전고점인 2200을 넘어 올해 2400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종료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당분간 총자산의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이는 양적완화정책에 대한 유지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증시의 상승을 이끌 대표기업에 투자하라"며 "일본 대지진으로 LNG선 복합화력플랜트 2차전지 등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수주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국내 조선 건설 IT(정보기술) 업종의 대표기업들을 일차적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