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를 WHY?로 바꿨더니 대박"…4천만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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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천자문' '앗!' 1천만부 넘어
만화로 역사ㆍ과학 재미있게 소개
초등생 타깃 마케팅도 성공 비결
만화로 역사ㆍ과학 재미있게 소개
초등생 타깃 마케팅도 성공 비결
"만화지만 진중하고 내용이 알찹니다. 어른들도 읽을 만하다고 해요. 이 책을 읽지 않으면 아이들이 대화에 낄 수 없을 정도예요. 강남 엄마들 사이에 반드시 사서 아이들에게 읽혀야 하는 책이란 입소문이 돌기도 했죠."
아동출판사 예림당의 백광균 편집이사는 1일 《Why?》시리즈의 누적 판매부수가 4000만부를 넘었다며 인기비결을 이렇게 설명했다. 《Why?》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신개념 학습만화 시리즈.《마법천자문》(아울북),《앗!》(김영사),《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나출판사) 등 1000만부 이상 팔린 '텐밀리언클럽' 학습만화 시리즈 중에서도 독보적이다.
◆판매액 4000억원 넘어
《Why?》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달 말 4000만부를 돌파했다. 지난해 5월 3000만부를 넘은 지 1년 만에 1000만부가 더 팔린 것이다. 출판물 판매 집계가 시작된 후 단일 콘텐츠로 4000만부를 넘은 것은 《Why?》시리즈가 처음이다. 지금까지 팔린 《Why?》시리즈 책을 쌓으면 600㎞나 된다. 백두산(2744m)을 242개,여의도 63빌딩(249m)은 2410개를 포개놓은 것과 같다. 판매액도 4000억원을 넘는다.
《Why?》시리즈의 초판은 2001년에 나왔다. 대구 달성에서 상경한 나춘호 회장의 작품이다. 1973년 예림당을 창업한 그는 박목월의 《눈이 큰 아이》 등 국내 창작동화 단행본 시대를 열어 주목받았다.
◆90권까지 출간…'과학'이 가장 인기
1989년에는 《우주는 왜》 등 《Why?》시리즈 전신인 '왜 시리즈'를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왜'라는 표현에 대해 부정적인 느낌을 준다는 평가가 많았다. 현대적인 느낌의 'Why?'로 바꾸면서 날개를 달았다. 백 이사는 "10권짜리 '왜 시리즈'를 10년쯤 팔다보니 시대 변화에 맞출 필요가 생기기도 했다"며 "때마침 과학고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등 기초학문으로서의 과학이 주목받은 덕도 봤다"고 말했다. 《Why?》시리즈는 과학 51권,한국사 15권,세계사 13권,인문사회 11권 등 90권까지 나와 있다. 판매량은 과학 분야가 85%를 차지한다.
텐밀리언셀러로 아울북의 《마법천자문》 학습만화 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다. 이 시리즈는 중국 고전 《서유기》의 이야기와 그림을 접목해 한자를 익히게 하는 '이미지 학습법'으로 초등생과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2003년 11월 초판 《불어라 바람 풍(風)》에 이어 18권까지 출간됐다. 누적 판매부수는 1300만부.
초판이 나온 2003년에는 중국붐이 불었다. 영화 '해리포터'와 '반지의제왕' 등 판타지 소설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중국+판타지 만화' 코드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명랑 · 코믹 요소에 '교문 마케팅'까지
그 중에서도 하교 시간에 맞춰 교문 앞에서 한자카드를 아이들에게 나눠준 '교문 마케팅'이 주효했다. 아이들이 한자맞추기 놀이를 하며 자연스레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부모들도 책을 찾았다. 초등학교 하교시간이면 전 직원이 만사 제치고 교문 앞으로 달려간 까닭이다.
가나출판사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20권짜리다. 특별판 5권을 포함하면 총 25권.누적판매량은 1500만부에 이른다. 조정경 마케팅부서장은 "명랑 코믹 개념을 녹인 학습만화여서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사의 《앗!》시리즈는 올해 초 누적 판매량 1000만부를 넘어섰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김현숙 아동코너 매니저는 "과학 역사 등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에게 쉬운 주제는 아니지만 만화를 통해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며 "학부모들도 학습을 주제로 한 만화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아이들에게 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아동출판사 예림당의 백광균 편집이사는 1일 《Why?》시리즈의 누적 판매부수가 4000만부를 넘었다며 인기비결을 이렇게 설명했다. 《Why?》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신개념 학습만화 시리즈.《마법천자문》(아울북),《앗!》(김영사),《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나출판사) 등 1000만부 이상 팔린 '텐밀리언클럽' 학습만화 시리즈 중에서도 독보적이다.
《Why?》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달 말 4000만부를 돌파했다. 지난해 5월 3000만부를 넘은 지 1년 만에 1000만부가 더 팔린 것이다. 출판물 판매 집계가 시작된 후 단일 콘텐츠로 4000만부를 넘은 것은 《Why?》시리즈가 처음이다. 지금까지 팔린 《Why?》시리즈 책을 쌓으면 600㎞나 된다. 백두산(2744m)을 242개,여의도 63빌딩(249m)은 2410개를 포개놓은 것과 같다. 판매액도 4000억원을 넘는다.
《Why?》시리즈의 초판은 2001년에 나왔다. 대구 달성에서 상경한 나춘호 회장의 작품이다. 1973년 예림당을 창업한 그는 박목월의 《눈이 큰 아이》 등 국내 창작동화 단행본 시대를 열어 주목받았다.
1989년에는 《우주는 왜》 등 《Why?》시리즈 전신인 '왜 시리즈'를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왜'라는 표현에 대해 부정적인 느낌을 준다는 평가가 많았다. 현대적인 느낌의 'Why?'로 바꾸면서 날개를 달았다. 백 이사는 "10권짜리 '왜 시리즈'를 10년쯤 팔다보니 시대 변화에 맞출 필요가 생기기도 했다"며 "때마침 과학고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등 기초학문으로서의 과학이 주목받은 덕도 봤다"고 말했다. 《Why?》시리즈는 과학 51권,한국사 15권,세계사 13권,인문사회 11권 등 90권까지 나와 있다. 판매량은 과학 분야가 85%를 차지한다.
텐밀리언셀러로 아울북의 《마법천자문》 학습만화 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다. 이 시리즈는 중국 고전 《서유기》의 이야기와 그림을 접목해 한자를 익히게 하는 '이미지 학습법'으로 초등생과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2003년 11월 초판 《불어라 바람 풍(風)》에 이어 18권까지 출간됐다. 누적 판매부수는 1300만부.
◆명랑 · 코믹 요소에 '교문 마케팅'까지
그 중에서도 하교 시간에 맞춰 교문 앞에서 한자카드를 아이들에게 나눠준 '교문 마케팅'이 주효했다. 아이들이 한자맞추기 놀이를 하며 자연스레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부모들도 책을 찾았다. 초등학교 하교시간이면 전 직원이 만사 제치고 교문 앞으로 달려간 까닭이다.
김영사의 《앗!》시리즈는 올해 초 누적 판매량 1000만부를 넘어섰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김현숙 아동코너 매니저는 "과학 역사 등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에게 쉬운 주제는 아니지만 만화를 통해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며 "학부모들도 학습을 주제로 한 만화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아이들에게 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