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가 굿모닝마트와 하모니마트 등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중견유통업체인 CS유통을 인수한다.

롯데슈퍼는 최근 CS유통 지분 85%가량을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인수주식은 CS유통 최대 주주인 노찬식 씨(34%)의 지분을 포함해 주요 주주들의 지분을 합친 것으로 인수 금액은 향후 실사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고 덧붙였다.

CS유통은 1997년 설립된 중견 유통업체로 서울과 경기 남부지역 위주로 직영점인 굿모닝마트 34개점과 가맹점(볼런터리 체인점)인 하모니마트 179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597억원,영업이익은 132억원이다.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을 얻어 인수가 최종 확정되면 롯데슈퍼의 점포 수는 직영점 330여개,가맹점 200여개 등 530여개로 늘어나게 된다. 점포 수 2위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248개)와 격차가 크게 벌어져 기업형 슈퍼마켓(SSM)시장에서 롯데슈퍼의 독주 체제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롯데슈퍼는 CS유통을 별도 법인으로 존속시키고 기존 방식대로 굿모닝마트는 직영점,하모니마트는 볼런터리 체인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볼런터리 체인은 가맹본부가 초기 투자 없이 상품만 공급하고 점주의 경영 독립성을 100% 보장해주는 느슨한 형태의 가맹방식으로 롯데슈퍼가 현재 운영 중인 완전 가맹 사업과 비슷하다. 따라서 직영점 출점을 제한하는 유통법이나 가맹본부가 50% 이상을 투자한 가맹점을 사업조정 대상으로 삼는 상생법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