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닌텐도 등 민간기업과 미 연방수사국(FBI), 중앙정보국(CIA) 등을 잇따라 해킹한 '룰즈섹'의 19세 용의자가 영국에서 체포됐다고 가디언,BBC,AFP 등 현지 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일 밤 영국 경찰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의 공조 수사를 통해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의 윅포드 마을에서 룰즈섹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행위를 포착, 용의자의 집에서 체포했다.

용의자는 현재 사기, 컴퓨터 오용 등의 혐의로 런던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체포에 대해 "최근 여러 기관과 기업을 상대로 진행됐던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룰즈섹은 최근 소니와 닌텐도 등 일본 게임업체와 PBS,폭스 등 미국 방송사,미 연방수사국(FBI), 중앙정보국(CIA) 등을 잇달아 공격했다. '보안(Security)을 '비웃는다(Lulz)'는 뜻의 룰즈섹은 4명으로 구성됐다는 것 외에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게 없어 이번 수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