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10월 설립된 쌍용건설은 해외 고급 건축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회사다.

1980년대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에 치중하고 있을 때부터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다변화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와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 랜드마크 건축물을 시공해 왔다. 외환위기 이후에는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와 인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쌍용건설이 시공한 고급 건축물 중에서는 세계적인 기록을 갖고 있는 것이 많다. 지난해에는 52도 기울기로 유명한 '21세기 건축의 기적'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을 전 세계의 찬사 속에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세계 최고층 호텔로 기네스북에 오른 73층 규모의 스위스 호텔 더 스탬포드 싱가포르,싱가포르의 상징인 래플즈시티 등도 이 회사의 역작이다.

토목 부문에서도 강세다. 인천국제공항 경부고속철도 대도시지하철 경의선 등 대형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김포대교 부산항컨테이너부두 보령댐 등 고속도로와 공항 항만 댐 플랜트 등의 건설에도 참여했다.

주택 부문에서는 2002년 쌍용 '예가(藝家)' 브랜드를 앞세워 차별화한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예술(藝術)의 '藝'자와 집을 뜻하는 '家'자의 합성어로 이뤄진 예가는 단순한 주거시설을 넘어선 예술적 문화 공간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물질적 풍요를 넘어 지적인 아름다움을 갖춘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란 의미도 담고 있다.

지난해 매출 2조1585억원에 106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