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6명 정도는 여름 휴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이지서베이가 직장인 52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름휴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8.4%가 '그렇다'고 답했다. 스트레스를 받은 이유로는 '휴가지까지 가는 교통체증'이라는 응답이 2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휴가 비용이 많이 들어서(28.5%) △붐비는 휴가지의 시끄러움(25.5%) △휴가 내서 가족들을 챙겨야 하는 피곤함(12.7%) 등의 응답 순이었다. 이 질문에 대부분의 직급이 '휴가지까지 가는 교통체증'을 스트레스 받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은 반면 사원급과 대리급에선 '휴가 비용이 많이 들어서'라는 응답이 31.6%와 33.7%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직장인들은 아무리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휴가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가보다 직장에서 일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아니다'는 응답이 67.9%로,'그렇다'는 응답(32.1%)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한편 직장인들은 여름휴가 비용으로 평균 10만~50만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휴가 비용으로 얼마 정도를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2.2%가 '10만~50만원'라고 답했다. 이어 △50만~100만원(27%) △100만~200만원(5.5%) △10만원 이하(3.2%) △200만원 이상(2.1%) 등의 순이었다.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8.4%의 직장인들은 이달 첫째주나 둘째주에 휴가를 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