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경품 마케팅을 새로운 신차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온라인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인터넷 공간이 차 판매를 유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이달 판매를 개시하는 올뉴 SM7 출시에 맞춰 홈페이지를 리뉴얼하며 경품을 통한 네티즌들의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방문해 고객 만족도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180만원 상당의 보스 오디오 시스템을 비롯 MP3 플레이어, 차량용 담요 등 경품을 제공키로 했다.

또 이달 말까지 신형 SM7을 홍보하는 마이크로 사이트(www.allnewsm7.com)및 모바일 사이트(m.allnewsm7.com)에서도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맥북에어 노트북, 아이패드2, 뱅 앤 올룹슨 이어폰 등을 증정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요즘 디지털 기기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아 IT기기를 증정하는 행사를 준비한 것"이라며 "사용자들의 니즈에 맞는 새로운 방법으로 디지털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기아차도 이달 준중형차 포르테와 쏘울을 구매하면 70만원 상당의 삼성 갤럭시탭 10.1(32GB)을 제공키로 했다. 비록 온라인 이벤트는 아니지만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IT기기로 신차 고객을 더 늘리겠다는 의도다.

한국GM은 신차 판매를 늘리기 위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 상품권을 경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온라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미국 올란도 여행 상품권을 증정한에 이어 8월에도 올란도와 캡티바 구매 고객을 추첨을 통해 오션월드(강원도 홍천 대명리조트 내) 시즌권을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이벤트는 경품을 통한 고객 유치 차원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고객의 데이터베이스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