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들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최근 주가 폭락으로 가격 메리트가 발생한 가운데 실적 개선으로 탄탄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확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10일 오후 1시 45분 현재 와이지-원은 전날보다 1650원(14.80%) 오른 1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와이지-원은 지난달 29일 1만6050원에 거래를 마친 이후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30.53% 급락했다.

와이지-원은 이날 2011년 상반기 매출액 1187억원, 영업이익 158억원, 당기순이익 11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와이지-원은 영업이익율이 1분기 7.4% 에서 2분기 17.8%로 10.4%포인트 개선됐다며 하반기에도 영업이익율은 15% 수준 이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해 매출액 2500억원, 영업이익 35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추세라면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상시험대행(CRO)기업인 바이오톡스텍도 상반기 최대 실적 소식에 10% 가량 급등하고 있다. 바이오톡스텍도 지난달 29일 이후 13.21% 급락했다.

바이오톡스텍은 이날 지난 2분기 매출액이 53억원, 영업이익이 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9%, 463.2%씩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111억원으로 전년동기 89억원 대비 25.5%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억7000만원으로 작년 9억7000만원에 비해 21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9억6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강종구 바이오톡스텍 대표는 "올해 1분기의 사상최고치 달성 이후, 반기기준으로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며 "하반기는 일본 의약품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의 가시화로 더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IHQ는 2분기 흑자전환 소식에 6% 이상 오르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거래일동안 22.65% 급락했다. IHQ는 이날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4억5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0억9500만원으로 15.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억4600만원으로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 이틀 동안 17.67% 급락한 네오위즈인터넷도 실적 호전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네오위즈인터넷은 이날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4.8% 증가한 71억64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11억1200만원으로 5.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3억2700만원으로 696.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네오위즈인터넷은 "K-IFRS 도입에 따라 SM엔터테인먼트사의 지분 매각분이 영업이익으로 산정돼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가 급락기에 강세를 나타냈던 게임업체들은 실적 호전에 또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엠게임이 상한가인 6060원에 거래되고 있고 네오위즈게임즈는 7% 이상 오르는 강세다.

엠게임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4억3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이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6억1800만원으로 7.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6억4800만원으로 22.7% 줄어든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권이행 엠게임 대표는 "올해 회사는 신작의 출시 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러나 비용 및 수익구조 개선 등을 포함한 기업경영구조를 혁신으로 상반기에 턴어라운드가 완성되는 단계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K-IFRS 연결 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매출 13% 증가한 1677억 원을 기록,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77% 늘었다. 영업이익은 263억2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반면 전 분기 대비로는 1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34억4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0% 줄었고 전 분기 대비로는 8% 감소했다.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2분기에도 해외 사업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게임업체로서 면모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하반기에는 스포츠 게임을 비롯 주요게임들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작들을 선보여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