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로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11일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0.20포인트(2.78%) 떨어진 1756.04를 기록 중이다.

미국에 이어 프랑스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우려로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4% 넘게 급락했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유럽 재정위기가 스페인, 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로도 번질 수 있다는 걱정과 함께 여전한 미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증시를 압박했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하루 만에 재차 내림세로 전환, 4% 밀린 1730선에서 장을 출발했다. 다만 이후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다소 줄인 모습이다.

외국인이 8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 4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도 7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63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옵션만기일을 맞은 가운데 장 초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398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634억원 순매수를 나타내 전체 프로그램은 103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의료정밀, 전기가스, 증권이 4% 넘게 밀려 낙폭이 두드러진다. 전기전자, 화학도 3%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SK텔레콤을 제외한 시총 1∼30위권 종목들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3개 등 40개 종목만 오르고 있다. 하락 종목 수는 728개에 달한다. 14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