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로 시작해 1070원 초중반에서 오르내릴 전망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거래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1.8원 오른 1081.8원에 장을 마쳤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73~1074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왑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10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역외 시장의 영향으로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 1070원대 초중반에서 오르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지난밤 세계 증시 급등과 미 달러화의 반락 여파로 역외환율은 10원 이상의 급락했다"며 "서울환시도 이에 따라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전날 외환 당국의 매도개입 경계감과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로 1090원 부근의 저항이 유효함을 확인했다"며 "상방경직성이 견고해진 점 역시 위쪽보다는 아래쪽 방향성을 수월하게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급등락 후 추가적인 낙폭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변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미국 주간 고용지표 호조가 절대적인 낙관 수준은 아니고 유럽 관련 불확실성도 상당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또 "뉴욕증시나 코스피, 환율 역시 급등락 장세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피로감이 누적됐고, 방향성에 대한 확신도 없는 상태에서 기존 거래 수준으로 빠르게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우리선물 1068~1078원 △삼성선물 1067~1080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