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잦은 고장으로 이용객들을 불편하게 만든 KTX 산천호 열차가 14일 또다시 운행 중에 멈춰섰다.

이날 오후 2시40분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 산천 307호 열차는 57분 후인 3시37분 대전역에 도착한 후 원인미상의 차량 고장으로 30분간 멈춰섰다.

승객들에 따르면 정차된 열차가 제 시간에 다시 출발하지 못하자 코레일 측은 "차량 점검 중이니 승객들께선 잠시만 기달려달라"고 안내 방송을 했다.

하지만 20여분 후인 4시께 코레일은 "차량 고장으로 더 이상 열차가 움직이지 않으니 승객들은 맞은편 플랫폼에 있는 다른 열차로 옮겨달라"는 안내방송을 내보냈다. 코레일은 다른 열차에 긴급히 객차를 추가 연결해 승객들을 옮겨 타게 했다.

이에 따라 오후 5시22분 구포역 도착 예정이었던 승객들은 비상열차에 옮겨타면서 30여분가량 도착이 지연되는 불편을 겪었다. KTX가 운행 중에 멈춰서는 사고는 올해에만 37번째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