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며 1060원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16일 오후 12시 23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7원 내린 1069.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국내외 증시 상승세의 영향으로 박스권 하단인 1070원대 하향 진입을 시도, 장 한때 1067.8원까지 내려갔다. 환율이 장중 이 수준까지 내려간 것은 지난 8일 이후 처음이다.

주말과 광복절 휴일 등 서울 환시가 휴장한 동안 뉴욕 증시가 3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갔고, 유로·달러 환율이 1.42달러대로 급등한 것도 환율 하락의 배경이 됐다.

환율은 그러나 1070원대 아래에서는 저가 매수를 노린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에 추가 하락을 제한당한 모습이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외국인 주식 투자자도 10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서는 등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분위기다"라면서도 "대외 우려도 여전해 1070원 부근을 저점으로 인식한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1% 급등한 1861.70에 거래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4200억원 가까운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과 큰 변화없는 1.4428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6.84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