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0월26일 실시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6일 밝혔다.

안 원장은 이날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변호사가 그동안 우리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며 누구보다 서울시장직을 뛰어나게 할 수 있는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했다"며 "제게 보여준 기대 역시 저를 향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저를 통해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박 변호사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지지율 50%대의 안 원장이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접고 5%대의 지지를 받는 박 변호사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짐에 따라 서울시장 보궐선거 구도와 판세도 급변할 전망이다.

안 원장은 '박 변호사와 대권 도전에 대한 의견을 나눴냐'는 질문에 "전혀 나눈 적이 없다"며 "서울시장 문제만 고심한 터라 다른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안 원장은 '박 변호사의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동회/김우섭/허란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