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미래에셋 글로벌 헤지펀드 포럼'에서 "한국 사회의 고령화와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라는 변화 속에 헤지펀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했다.

구 부회장은 "10년 전의 한국 자본시장과 현재를 비교해보면 큰 변화가 있었다"며 "앞으로 10년 이후에도 지금과는 크게 달라져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우리나라 자본시장은 고령화와 변동성 확대라는 특성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불과 26년만에 한국은 고령화 사회에서 초고령화 사회로 돌아서게 된다"며 "인구 고령화는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수요 증가로 자본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구 부회장은 "서브프라임 위기는 통화 재정정책에 새로운 과제를 던지고 있다"며 " 과거에는 위기를 시장을 통한 자연치유로 치료했지만 앞으로는 경기변동성의 폭과 넓이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자본시장 변동성도 과거보다 확대될 가능성 높고, 이런 변화 속에 한국형 헤지펀드 출범은 의미있는 시도라고 판단했다.

그는 "헤지펀드는 전통적인 투자자산인 주식이나 채권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변동성과 높은 수익률 보여왔고 해외 연기금의 주요 자산배분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고령화와 변동성이 예상되는 최근 흐름 속에서 헤지펀드는 투자하기에 적합한 자산군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구 부회장은 "헤지펀드에는 과도한 레버리지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투자전략의 불투명성, 도덕적 해이에 따른 부작용도 있다"면서 "한국형 헤지펀드의 성공을 위해서는 긍정적인 부분을 키우고 부정적인 부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