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선 의원 "전국 정전 사태, 북한 소행일 가능성 99.9%"

15일 오후 발생한 전국 규모의 정전 사태가 북한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송영선 국회 국방위원회 의원(미래희망연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 인천공항 관제체제 혼란, 오늘 전국 도처에서 30분마다 순환정전, 250개 신호등 체제 교란, 지역마다 휴대폰 장애, 모두가 별개의 사고가 아니다"며 "북한의 사이버테러에 의한 혼란 가능성이 거의 99.9%"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이어 이날 정전이 "농협전산망교란, 2009년 7월 디도스 교란과도 같은 성격"이라며 "전세계 IT 최강국 중 하나인 우리나라지만 북한의 사이버테러에 대한 대처는 극도로 부실하고 속수무책"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이버테러 능력강화는 김정일의 2012년 강성대국화의 제1핵심사업중 하나"라며 "우리보다 뛰어난 해킹부대 전문가들을 2003년부터 국가사업으로 키워왔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인천공항도 한전도 정직한 답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 정확히 말하자면 지금 상황이 어떻게, 왜 일어났는지 모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가장 큰 문제는 정부가 총체적인 콘트롤타워도 없고 적절한 대응방법이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글에 네티즌들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며 대부분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핵 폭탄급 개그를 터뜨렸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일부 네티즌들은 "도라이"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송 의원을 비난했다.

그러자 송 의원은 "정확히 내 분석의 문제점을 지적할 능력도 근거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도라이라 부르는 것은 무엇이냐"며 "혹시 김정일 지령으로 우리 한국에 오셨나요?"라고 반박했다.

송 의원은 그러나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이 이어지자 2시간 뒤 트위터에 "한전 측의 정보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제가 파악한 정보 범위 내에서 올해 안에 북한발 사이버테러가 있을 가능성에 대한 성급한 분석이 만들어낸 실수인 것을 인정한다"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수도권을 비롯해 울산,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 곳곳에서 전력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신호등이 꺼지고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등 사고가 잇따랐고 일부 은행에서는 업무가 마비되기도 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갑작스러운 늦더위로 전력 수급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며 "예고도 하지 못하고 불가피하게 30분씩 순환정전을 실시하게 됐다"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북한 비키니수영복
배꼽 훤히 드러내고

이대통령, 정보없이
일본갔다가 '대굴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