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6일 iMBC에 대해 하반기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제이콘텐트리, IHQ 등 콘텐츠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인데, iMBC 역시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하반기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영증권은 iMBC의 하반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전년동기비 44.5%, 45.0% 증가할 전망이라며 방송콘텐츠에 대한 모바일과 스마트기기 등 온라인 수요가 증가, 콘텐츠 유통 수익의 급증이 예상된다고 했다.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한 애널리스트는 "주가는 올해와 내년 주가수익비율(P/E) 11.8배와 9.6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현금성 자산(429억 원)이 시가총액의 70%에 달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콘텐츠 시장규모가 계속 팽창하고 있어 MBC 그룹 차원에서 이 자산의 효율적인 활용을 검토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중국시장 진출 노력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그는 "iMBC는 6월에 중국 최대의 동영상 포털인 ‘PPTV’와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했는데 관련 수익(30~40억 원)이 3분기 실적에 계상될 것"이라며 "이는 큰 비용이 없는 수익이라는 점에서 실적개선에 일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종편 시대를 맞아 MBC 그룹도 적극적인 경영으로 선회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같은 움직임은 상장사인 iMBC에서부터 시작될 전망"이라며 "회사 가이던스 기준으로 구한 적정주가는 3600원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