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ㆍ파주 택지지구 상가 노려볼까
택지지구 상가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도시형 생활주택,소형 오피스텔에 이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꼽혀서다. 전문가들은 "시중 유동성은 풍부한데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택지지구 인근에 있는 1억~2억원대 상가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상가로 고정 수입원 확보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으로 시세차익을 얻기 힘들어지면서 소형 주거시설과 함께 상가가 노후대비용 투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최근 시장의 관심은 수익형 부동산"이라며 "안정적인 수입이 가능한 임대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이 줄어든 점도 상가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다. 서울 재개발 · 재건축 단지 내 상가는 서울 도심권의 주요 상가공급원이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이 뜸했다.

택지지구 내 상업용지 공급이 줄어든 것도 상가 투자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공급하던 신도시 · 택지지구 내 상가 비율은 6%대에서 2~3% 수준으로 줄었다. 서울 강일지구 상업용지 비율은 전체의 1.2% 수준이다. 상가 비율이 낮으면 영업기반이 그만큼 넓어 수익률이 높아진다. 상가는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를 받지 않고 전매제한도 없다. 박승안 우리은행 PB팀장은 "자금력이 있는 중산층 위주로 임대수요가 안정적인 상가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남ㆍ파주 택지지구 상가 노려볼까
◆배후 수요 · 적정 분양가 따져봐야

서울 동대문에 상가점포를 갖고 있는 A씨는 최근 임대조건을 바꿨다. '장사가 안된다'는 임차인의 하소연에 보증금을 3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월세는 21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각각 낮췄다. 이에 따라 적정 수익률 확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전문가들은 "몇 년 새 고가로 상가를 분양받은 투자자들이 수익률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며 "임차수요,분양가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가는 수익형 상품인 만큼 적정 수익률이 가능한 낮은 분양가와 장기 임차 가능성 등이 중요하다. 은행 슈퍼마켓 등 대형 시설 입점이 확정된 곳은 상가 활성화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택지지구 등 안정적인 배후 수요를 갖췄는지도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서울 강일,경기도 하남 풍산과 파주 교하 등은 입주한 지 2년 이상 지나 상권이 상대적으로 안정됐다는 평가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선 임대 상가처럼 임대 확정 물건을 선호한다"며 "배후수요가 확실한 택지지구,낮은 분양가,안정적인 임대수요 등을 갖춘 상가가 관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