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이슈에도 불구하고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20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27포인트(1.57%) 오른 470.11로 장을 마쳐 하루 만에 반등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로 하락한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이탈리아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코스닥지수는 내림세로 장을 출발했으나 장 초반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이후 수급 주체들의 매매 동향에 따라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상승폭을 키워 470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수급주체들은 장중 갈팡질팡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억원, 199억원 매도 우위로 잠정 집계됐다. 기관이 오후 들어 매수 규모를 늘리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289억원 순매수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에스엠, 로엔 등 엔터테인트먼트 관련주들이 급등하면서 출판·매체복제 업종이 9% 넘게 뛰었다. 네오위즈게임즈, 위메이드, 드림하이, 게임빌 등 게임주 강세에 힘입어 디지털콘텐츠 업종도 5%대 급등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 반도체,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건설, 운송, 금융, 유통 등의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올랐다. 시총 1∼10위권에선 포스코켐텍을 제외한 전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제4이동통신 관련주들이 현대그룹의 사업 참여 기대에 상한가로 뛰었다. 기산텔레콤, 영우통신, 서화정보통신, 쏠리테크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철도주는 정부의 대규모 투자 기대로 강세를 탔다. 세명전기가 11% 넘게 올랐고, 리노스, 삼현철강, 대아티아이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21개 등 510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2개 등 435개 종목이 하락했고, 62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