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9월에 연중 최저치를 깬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자사주 취득 결의가 잇따르고 있다. 9월에만 연중 최대인 10개사(이익소각 위한 자사주 매입 포함)가 자사주를 사들이기로 했다.

STX그룹 지주사인 STX는 30일 보통주 71만9420주(1.20%),1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 기간은 10월4일부터 12월31일까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TX를 포함해 대신증권 일성신약 OCI 한미홀딩스 더존비즈온 두산중공업 윌비스 신흥 현대차 등 10개사가 9월에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이 중 OCI와 윌비스는 사들인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 공시는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깨고 연중 최저치(1652.71)까지 곤두박질친 지난 20일 이후에 집중되고 있다. 대신증권과 일성신약은 29일 각각 120만주(115억원),4만3000주(3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OCI는 28일,더존비즈온 한미홀딩스는 27일 이사회를 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지난 8월 25개사에 이어 9월에도 12개사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최근 자사주 매입이 부쩍 늘고 있는 것은 주가 급락으로 저평가 매력이 높아진 데다 8월 금융위원회가 자사주 매입 규정을 완화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