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유럽발(發) 위기에 휘말려 급락했다. 장 초반에는 5% 이상 폭락, 유가증권시장에는 올 들어 네 번째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4일 코스피200지수선물 12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7.80포인트(3.41%) 떨어진 221.00으로 장을 마쳤다. 이틀째 하락세다.

뉴욕증시는 그리스 우려가 또 다시 불거진 탓에 급락했다. 그리스 내각은 올해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8.5%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그리스 정부의 목표치(7.6%)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트로이카(EU·IMF·ECB) 실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수선물도 급락세로 출발했다. 선물시장이 5% 이상 폭락하는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서 오전 9시6분부터 5분간 유가증권시장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기관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낙폭을 크게 줄이지는 못했다. 기관은 이날 2506계약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640계약, 1112계약을 순매도했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는 백워데이션으로 악화됐다. 이로 인해 차익 거래를 통해 2101억원 매물이 나왔다. 비차익은 장중 돌아서 65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전체 프로그램은 1441억원 매도 우위였다.

마감 베이시스는 -0.93이었다.

이날 거래량은 44만8800계약으로 전 거래일보다 3만7565계약 늘었다. 미결제약정은 5453계약 증가한 11만2808계약이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