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나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내린 1190.4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대외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장중 국내외 증시와 유럽 쪽 소식에 영향을 받으며 오르내렸다.

전날보다 2.5원 내린 1191.5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장중 1187.5원을 저점으로, 1195원을 고점으로 기록하며 개장가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개장 전에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a2'에서 'A2'로 3단계 하향조정했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다만, 최근 급등장에서 선반영된 측면이 있고 장중 유로화가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한 영향으로 서울 환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수급 상으로는 전날에 이어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거래 상단을 누르는 역할을 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유로화는 반등하고 증시는 약세를 보이는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제한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며 "6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와 주말 미국 고용지표 발표 등을 앞두고 시장은 여전히 1180~1210원 상에서 변동성 장세르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67포인트(2.33%) 하락한 1666.52를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3000억원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오후 3시 38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3달러대를 회복하며 1.3321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6.69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