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업협회 조사…"업체 90% 환율급등으로 피해"

한국수입업협회는 국내 수입업체 145곳을 조사한 결과 수입중단을 고려할 수 있는 원ㆍ달러 환율이 평균 1천251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수입업협회는 최근 환율 급등에 따른 수입업계 피해 상황을 알아보고자 설문 조사를 했다.

내년 예상 환율은 평균 1천147원으로 조사됐다.

5일 기준 원ㆍ달러 환율은 1천190.40원이었다.

환율 급등에 따른 피해 상황으로는 응답기업의 57%가 '심각하다'고, 33%는 '다소 피해가 있다'고 답했다.

'적자 상황에 직면했다'와 '이미 적자를 내고 있다'는 기업은 각각 45%, 34%로 조사됐다.

환율 급등에 따른 대응방안으로는 '국내 공급가격 인상을 시도하겠다'는 응답이 42%로 가장 많았고, 수입대금 결제일 연기 요청(24%), 불필요한 지출 최대한 억제(21%)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업협회와 대기업, 정부가 함께 현안을 논의하는 채널 구축이 필요하다는 업체가 절반(48%) 가까이 됐으며, 긴급할당관세 적용을 통해 관세를 인하해야 한다는 답은 32%를 차지했다.

환율 급등으로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도 업체의 42%는 '국내 산업의 가동을 위해 수입을 계속하겠다'고 답했고, 확보한 재고를 급한 수요처에 우선 공급하겠다는 업체는 33%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kong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