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신용위험이 2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6일 한국 정부가 발행한 5년 만기 외화채권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95bp(1bp=0.01%포인트)로 전날보다 15bp 하락했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 부도에 대한 보험료 성격으로,1억달러의 5년 만기 한국 채권의 부도 위험을 헤지하려면 매년 195만달러를 내야 한다는 뜻이다.

한국 채권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 4일 그리스가 재정감축 목표를 지키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229bp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9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후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이 은행들의 자본확충을 위해 공조체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이틀 동안 34bp급락했다. 이틀 동안의 낙폭은 작년 5월26~27일(38bp) 이후 가장 크다.

김종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은행들에 대한 유동성 공급 등 신용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된 덕분에 재정건전성이 양호한 국가들의 CDS 프리미엄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