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많던' 중국고섬 결국 상장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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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견 거절' 받아
투자자, 정리매매하거나 싱가포르 原株로 전환 가능
투자자, 정리매매하거나 싱가포르 原株로 전환 가능
'차이나 디스카운트'의 진원지였던 중국고섬의 상장폐지가 사실상 확정됐다. 지난 3월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된 지 약 7개월 만이다.
중국고섬은 회사의 외부감사인인 싱가포르 언스트앤영이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제시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싱가포르 언스트앤영은 "재무제표에 나와 있는 은행 예금잔액과 은행으로부터 직접 확인한 예금잔액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고,이에 대해 회사 경영진으로터 만족스러운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2010년도 회계기록의 신뢰성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고섬은 싱가포르에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게 됨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곧 퇴출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한국 회계감사인인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으로부터 오는 24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받아 공시할 예정"이라며 "한국 회계감사인의 감사의견이 '부적정' 또는 '의견거절'일 경우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하는데,한국 감사인이 싱가포르의 감사 결과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하기 때문에 의견거절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고섬의 상장폐지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피해도 불가피해졌다. 중국고섬의 국내 상장 주관을 맡았던 대우증권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사과를 표명한 뒤 개인투자자 지원대책을 내놨다.
우선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는 주식예탁증서(DR)를 정리매매 때 매도하지 않고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돼 있는 원주로 전환하려는 투자자를 위해 '원주전환 및 매매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투자자들은 영업점을 방문,'DR 해지신청'을 하면 싱가포르에서 원주매매가 재개될 때 대우증권을 통해 중국고섬을 매도할 수 있다. 싱가포르 증시는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기업이라도 곧바로 퇴출시키지 않는다.
대우증권이 보유 중인 중국고섬 831만주는 국내 증시 정리매매 기간 중 처분하지 않고 보유키로 했다. 또 국내 증시의 정리매매 기간 중 중국고섬을 매도하려는 투자자를 위해 특별감사보고서 등 각종 재무정보를 조속히 제공해 달라고 중국고섬 측에 요구할 예정이다.
송종현/이상열 기자 scream@hankyung.com
중국고섬은 회사의 외부감사인인 싱가포르 언스트앤영이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제시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싱가포르 언스트앤영은 "재무제표에 나와 있는 은행 예금잔액과 은행으로부터 직접 확인한 예금잔액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고,이에 대해 회사 경영진으로터 만족스러운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2010년도 회계기록의 신뢰성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고섬은 싱가포르에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게 됨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곧 퇴출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한국 회계감사인인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으로부터 오는 24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받아 공시할 예정"이라며 "한국 회계감사인의 감사의견이 '부적정' 또는 '의견거절'일 경우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하는데,한국 감사인이 싱가포르의 감사 결과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하기 때문에 의견거절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고섬의 상장폐지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피해도 불가피해졌다. 중국고섬의 국내 상장 주관을 맡았던 대우증권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사과를 표명한 뒤 개인투자자 지원대책을 내놨다.
우선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는 주식예탁증서(DR)를 정리매매 때 매도하지 않고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돼 있는 원주로 전환하려는 투자자를 위해 '원주전환 및 매매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투자자들은 영업점을 방문,'DR 해지신청'을 하면 싱가포르에서 원주매매가 재개될 때 대우증권을 통해 중국고섬을 매도할 수 있다. 싱가포르 증시는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기업이라도 곧바로 퇴출시키지 않는다.
대우증권이 보유 중인 중국고섬 831만주는 국내 증시 정리매매 기간 중 처분하지 않고 보유키로 했다. 또 국내 증시의 정리매매 기간 중 중국고섬을 매도하려는 투자자를 위해 특별감사보고서 등 각종 재무정보를 조속히 제공해 달라고 중국고섬 측에 요구할 예정이다.
송종현/이상열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