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의 사내벤처 플렉셀스페이스가 미국 위성 제조업체 테란오비탈에 ‘우주용 탠덤 태양전지’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 전지가 위성에 탑재되면 태양에너지를 발전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한화시스템은 플렉셀스페이스와 테란오비탈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태양전지 공급 및 해외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8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태양전지를 포함한 위성 제조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위성, 태양전지 관련 미국 정부 과제도 함께 참여키로 했다. 탠덤 태양전지는 두 개의 태양전지를 쌓아 서로 다른 파장대의 태양광을 흡수해 효율을 높인 차세대 제품이다. 플렉설스페이스의 제품은 두루마리처럼 말았다 펼 수 있어 고객이 원하는 출력까지 태양전지를 펼쳐 이용할 수 있다. 위성의 작은 면적에도 장착할 수 있고, 곡면에도 적용 가능하다.한화시스템은 이번 협력을 통해 우주용 탠점 태양전지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안태훈 플렉셀스페이스 대표는 “글로벌 우주 태양전지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SK하이닉스가 온디바이스(내장형) 인공지능(AI) PC에 탑재되는 업계 최고 성능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인 ‘PCB01’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낸드플래시 메모리로 만드는 대용량 저장 장치인 SSD는 AI용 서버가 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가속기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AI용 SSD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SK하이닉스는 글로벌 PC 메이커들과 신제품 인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내 양산에 들어가 대형 고객사와 일반 소비자용 제품을 함께 출시할 계획이다. 제품은 512기가바이트(GB), 1테라바이트(TB), 2TB 등 3가지 용량으로 내놓을 예정이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PCB01에 최초로 ‘8채널 PCIe(고속 입출력 인터페이스) 5세대’ 규격을 적용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채널은 SSD 컨트롤러가 낸드플래시와 데이터 입출력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단위다. PCB01의 연속 읽기와 쓰기 속도는 각각 초당 14GB, 12GB로 PC용 SSD 중 최고 수준이다.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거대언어모델(LLM)을 1초 이내에 구동할 수 있다. 전력 효율도 이전 세대 대비 30% 이상 개선했다. 최첨단 보안 기능을 탑재해 외부 공격과 위변조를 차단한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낸드 사업을 담당하는 안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AI PC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생산하는 여러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호환성 검증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낸드플래시에서도 세계 1위 AI 메모리 리더십을 공고하겠다”고 말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KOTRA와 함께 '2024년 상반기 수출바우처 사업 총괄수행기관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참석 기관들은 2024년도 상반기 수출바우처 사업 추진 성과와 총괄수행기관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성과 창출을 위한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총괄수행기관으로 한국표준협회,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특허기술진흥원,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국제물류협회 등 총 5개 기관이 참여했다.수출바우처 사업 총괄수행기관은 △컨설팅 △해외규격인증 △특허/지재권 △디자인개발 △국제운송 등 총 5개 분야에 대한 바우처 서비스 공급자인 수행기관 선정과 서비스 품질 등을 관리하고 있다.구체적으로 △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서비스 지원 확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추진방향 △수행기관 수행 서비스 품질 제고 등을 위한 현장 의견을 제시했다.김일호 중진공 글로벌성장이사는 “이번 협의회는 격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수출기업들을 위해 수출바우처 관리기관 및 총괄수행기관이 모여 책임감을 공유하고,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중진공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중소벤처기업의 수출성과 창출과 글로벌화 지원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