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兩强체제' 되나…광장, M&A 앞세워 김앤장 '독주'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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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대한통운 인수 자문 등 亞 M&A 1위
삼성-광장·애플-김앤장 특허소송도 '맞수'
삼성-광장·애플-김앤장 특허소송도 '맞수'
18일 국제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아시아(일본 제외) M&A 실적에서 광장이 1위를 차지했고 링클레이터스(영국),빈슨&엘킨스(미국),AZB&파트너스(인도),김앤장,태평양,세종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경제신문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3분기 실적에서도 대금 지급 등 거래를 종료한 기준(딜 완료 기준)에서는 김앤장이 1위를 고수했지만 잔금이 지급되지 않은 딜 기준(발표 기준)으로는 광장이 수위를 차지했다.
◆김앤장-광장 양강체제 되나
광장 관계자는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기업마다 상시 구조조정 체제로 바뀌었고 M&A를 신성장동력 수단으로 삼는 등 국내 M&A 시장이 커졌다"며 "상대적으로 외국 고객이 많은 김앤장이 국내 기업 간 M&A에서 소외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발표 기관마다 기준이 다르고,건수에서는 여전히 우리가 앞선다"는 게 김앤장 측 설명이지만 광장의 치고 올라오는 기세는 인정하는 분위기다.
◆법률시장 개방이 최대 변수될 듯
김앤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로펌은 광장만이 아니다. 전략도 가지각색이다. 도전 로펌의 공통 전략은 '덩치 키우기'와 '전문화'.'법률시장 개방'이라는 외부 변수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화우는 대형 로펌과의 합병을 통해 숫자에서 김앤장(국내 변호사 415명,외국 변호사 120명 등 전문가 800명)을 넘겠다고 벼르고 있다. 바른은 해외 로펌과 합병 또는 제휴로 몸값을 올린 뒤 또 다른 돌파구를 찾겠다는 각오다. 태평양,세종,율촌은 기존 클라이언트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높여 실력으로 겨룬다는 전략이다. 법률시장 개방으로 해외 로펌에 자문 분야를 잠식당할 것에 대비,소송 분야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