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카라 앞세운 '홍초', 3개월 만에 221억 '대박'
대상 청정원은 음용식초 '마시는 홍초'가 일본에서 급성장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대상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마시는 홍초의 일본 수출액은 지난해 전체 해외수출액(14억원)의 17.4배에 달하는 24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8월 인기 걸그룹 '카라'를 모델로 발탁하면서 3개월 간 매출 221억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약 2500억원 규모의 일본 음용식초 시장에서 마시는 홍초는 지난 9월 이후 점유율 1위(13.5%)를 차지하고 있다(日經(닛케) POS data).

대상 청정원은 "일본 매출 목표를 당초 175억원에서 35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현재 추세라면 50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사는 마신는 홍초의 인기 이유로 맛과 한류열풍, 유통망 확대를 꼽았다.

일본인들은 대부분 곡물식초의 맛에 익숙하지만 홍초는 석류와 블루베리 등 다양한 과실로 만들어 달콤한 맛으로 새로운 맛 공략을 할 수 있었다고 대상 청정원은 설명했다.

또 대상 청정원은 인기 걸그룹인 '카라'를 일본 광고 모델로 선정해 콘서트 연계 시음행사, 팬미팅 등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월말부터 한달간 일본 2위의 유통 매장인 이토요카도 전 매장에서 '한국 페어'를 진행한 것도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황덕현 대상 그룹장은 "앞으로 일본 유통 내 홍초 입점에 최선을 다해 더욱 많은 현지인들에게 홍초 맛을 보여줄 예정"이라며 "현재 일본 전역에서 약 800개에 달하는 점포를 30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