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글로벌 재정위기로 인한 외환 부족 사태에 대비해 서로의 통화를 700억달러까지 맞바꾸는 통화 스와프(swap)에 합의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방한 중인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19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통화스와프 규모를 현재 130억달러에서 700억달러로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공동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700억달러 중 300억달러는 한국 원화와 일본 엔화를,나머지 400억달러는 한국 원화와 일본 보유 달러를 교환하는 방식이다. 기존 130억달러 중 100억달러는 원 · 달러,30억달러는 원 · 엔화 교환 조건이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세계 경제위기가 악화해 외화가 필요해지면 최대 700억달러어치의 원화를 일본에 주고 400억달러의 달러화와 300억달러의 엔화를 들여올 수 있다. 계약기간은 체결일로부터 1년이다.

두 정상은 또 한 · 일 자유무역협정(FTA) 교섭을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하기 위한 실무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