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40원 후반대에서 제한적인 등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재정긴축안과 관련한 비관론이 부각되면서 직전일보다 13.1원 상승한 1145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0~1151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 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3.1원 높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프랑스의 등급하향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을 반영, 소폭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환율은 일단 1200원 위로의 가능성은 낮아졌으나 여전히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어 추가 하락보다는 강한 하방경직성 나타낼 것"이라며 "1100원대 중후반 중심의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말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경계감을 나타내면서 장중에는 증시와 유럽 관련 뉴스에 민감한 반응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변 연구원은 "기대와 비관이 혼재된 상황에서 유로 역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변동성 장세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면서도 "1130원 부근까지 급락했던 경험이 1150원을 거래 상단으로 인식하게 만들면서 1140원대 중후반 중심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40~1150원 △삼성선물 1140~1160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