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EU 회의 경계로 소폭 상승…1132.9원 마감
환율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경계감에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3원(0.29%) 상승한 1132.3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장중 큰 변화없이 움직였다.

전날보다 1원 상승한 1130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장 초반 1128.2원을 저점으로 확인한 다음 장 내내 1130원을 중심으로 오르내렸다.

장 후반에서 역외 매수세가 몰리면서 1133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결국 오름폭을 반납하면서 거래를 끝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어느 한 쪽으로 쏠리는 부분 없이 유럽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 장세를 연출했다"며 "EU 회의 이후에는 결과에 따라서 등락하겠지만 상승·하락 모두 제한적인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포괄적인 합의안이 나오더라도 세부적인 내용까지는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무난히 넘어간다면 일단은 미국의 경기지표와 기업실적 쪽에 신경을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66포인트(0.30%) 상승한 1894.31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10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37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913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5.95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