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인기 인터넷방송인 ‘나는 꼼수다’가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경찰청은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이 지난 24일 딴지일보 총수인 김어준씨,이용섭 민주당 대변인 등 7명을 “나는 꼼수다 등에서 ‘나 후보가 1억원 짜리 피부관리실에 다닌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에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당일 즉시 내사에 착수했으나 ‘선거 중립성 차원에서 긴급한 사안만 즉시 수사한다’는 원칙에 따라 27일부터 공식 수사에 돌입했다.나는 꼼수다는 김 총수를 비롯해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시사인 기자 주진우씨,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진행하는 인터넷방송이다.지난 4월 시작한 이래 정권비판적이면서도 자극적인 진행으로 화제가 됐다.

경찰청은 이 외에 10·26 재보선 과정에 불법 선거사범 혐의가 있는 87건에 연루된 116명을 수사 중이다.경찰은 이 중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110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2건은 내사 종결 처리했다.유형별로 보면 소셜네트워크워크서비서(SNS)를 통한 후보자 비방이 2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불법 인쇄물 배부 및 게시 22건, 금품향응 9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2일 나 후보가 방문한 종로구 조계사 앞에 ‘주어생략당 복지는 선거철에만 나타나는 메뚜기복지’라는 비방용 현수막을 걸고 1인시위를 한 남성 1명을 수사 중이다.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17일 구로역 앞에서 박원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운동을 하던 정승우 서울시의원에게 계란을 던진 노숙자를 수사 중이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지난 15일 은평구 불광역 앞에서 “시끄럽게 선거운동을 한다”는 이유로 박 후보의 선거운동원 2명에게 폭력을 휘두른 남성 1명을 수사 중이다.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은 공명선거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지난 9월부터 각 경찰관서에 선거전담반을 편성해 운영했다”며 “후보자등록이 개시된 지난 6일부터 선거상황실을 가동해 24시간 단속체제를 확립했다”고 강조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