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유럽발(發) 훈풍에 힘입어 장중 196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가 지수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28일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64포인트(1.91%) 뛴 1958.68을 기록 중이다.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연합(EU) 정상회담 합의와 양호한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에 힘입어 뉴욕 증시가 급등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1960선을 회복하며 강세로 장을 시작했다.

EU 정상들은 27일 10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유럽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그리스 국채 탕감(헤어컷) 비율은 기존 21%에서 50%로 상향 조정됐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보증 규모도 1조유로 이상으로 확대됐다. 또한 1060억유로 규모의 은행 자본확충 등에도 합의했다.
미국의 3분기 GDP는 전년 대비 2.5% 증가해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6억원, 78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1097억원어치 매물을 내놓고 있다.

프로그램은 장중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차익거래는 93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는 16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77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통신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름세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 완화에 은행이 5%대 폭등하고 있고, 증권업종도 4% 넘게 뛰었다. 이와 함게 금융, 건설, 기계, 철강금속, 화학 등이 2∼4%대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1∼10위권 전 종목이 상승하는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름세다.

현재 상한가 6개 등 646개 종목이 오르고 있다. 73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고, 41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