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3차원(3D)지도업체를 지난 8월 인수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현재 사용 중인 구글 맵스 대신 자체 지도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정보기술전문매체 시넷은 "애플이 지난 8월 스웨덴의 3D 지도 업체인 C3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고 31일 보도했다. 애플이 인수한 지분은 57.9%로 인수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C3테크놀로지 출신들은 '스푸트닉'이라는 팀명으로 애플의 iOS사업부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IT전문매체인 나인투파이브는 "C3테크놀로지의 최고경영자(CEO)였던 매티아스 애스토롬을 비롯해 C3 주요 기술자들도 애플에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의 지도업체 인수는 자체 지도 서비스 개발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2009년 지도 제작 솔루션 업체인 플레이스베이스를 인수했고 지난해에도 3D 지도 업체인 폴리9를 사들였다. 현재 애플은 구글의 지도 서비스인 구글 맵스를 이용하고 있다. 시넷은 "애플의 C3테크놀로지 인수는 앞서 인수한 업체들의 솔루션을 강화하고 구글맵스에 대항할 새로운 지도솔루션을 선보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