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中점포 첫 매각
이마트가 중국 27개 점포 중 6개 점포를 매각했다.

이마트는 지난달 말 상하이 인근 도시인 닝보,창저우,항저우,타이저우 등 4개 시에 있는 6개 점포를 중국 유통업체인 푸젠뉴화두슈퍼센터(福建新華都購物廣場)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매각금액은 1억2500만위안(220억원)이다.

이 슈퍼센터는 중국 푸젠성에 있는 대형 유통기업으로 대형마트와 쇼핑몰,슈퍼마켓 등 9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는 당초 베이징 인근 점포를 포함해 10여개 점포를 일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중국 업체가 적자폭이 큰 4~5개 점포에 대해서는 매입에 난색을 표명함에 따라 6개 점포만 매각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는 1997년 중국에 진출한 뒤 모두 27개 점포를 열어 운영해 왔지만 2008년 194억원,2009년 551억원,지난해 910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경영난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최근 만성 적자에 시달리거나 중 · 장기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떨어지는 10여개 점포에 대해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4~5개 점포를 추가로 매각할 계획"이라며 "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지린성 쓰촨성 등 부동산 값이 싼 동북부 및 서부내륙 지역에 대한 출점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