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일본 등 대외변수에 주목하며 1100원대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증시와 유로화 급락,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5.1원 상승한 111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7~1118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4.95원 높은 수준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금융시장의 조정 분위기 속에 1100원대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날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은 올해 들어 세 번째 시장개입을 실시했다.

전 연구원은 "전날 일본 외환당국의 조치는 단독 개입으로 시장에서는 최대 5조엔 정도의 개입을 추정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 8월 개입 시 추정되는 4조5000억엔을 웃도는 규모로 지난주 BOJ가 엔고 대응을 위해 5조엔 규모의 추가 금융완화책을 발표한 데 이은 조치다"라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일본 당국의 환시 개입은 지속적으로 유지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엔·달러 환율이 재하락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며 "이번주 주요20개국(G20)에서 이에 대한 논의 있을 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당국의 움직임에 따라 서울 환시도 잠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 연구원은 "1100원에 대한 지지력을 확인하고 추가 상승할 수 있지만 시장의 강한 달러 매도심리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공급이 지속돼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며 "국제 금융시장은 전날에 이어 일본 외환당국의 움직임에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삼성선물 1105~1120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