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반등에 나섰다.

4일 오전 9시 30분 현재 LG전자는 전날보다 1100원(1.79%) 상승한 6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LG전자는 장 초반 4.5% 하락했다가 서서히 낙폭을 줄여가며 장중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주가는 전날에만 13% 이상 빠졌다. 지주사인 LG역시 4.2%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도 2~5%대 상승세다.

LG전자는 전날(3일)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조62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 신주 190만주(증자비율 11.74%)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LG전자가 당장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대규모 자금의 사용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김종완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자의 배경으로 "성장기반 확충 및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최근 해외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하향에 따른 선제적인 자금 확보 끝으로 예상치 못했던 구조조정 등의 비용 발생 가능성"을 꼽으며 "앞서 두 경우는 증자의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나쁜 선례를 만들 우려가 있고 마지막의 경우는 사업 전망과 관련된 우려를 크게 확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