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루 만에 상승…1116.9원 마감
환율이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2원(0.56%) 상승한 1116.9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과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우려에 1110원대에서 제한적인 움직을 나타냈다.

유럽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넘어가면서 유럽 쪽 문제가 환율에는 여전히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 지원 제안에 대한 거절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의 국채금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창설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6.350%까지 급등했다.

지난 주말보다 3.3원 오른 1114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이내 1112원까지 상승폭을 줄였다가 유로화와 증시 하락에 다시 상승폭을 넓혔다. 장 후반 1117.8원까지 상승했다가 큰 변화없이 10원대 중반에서 거래를 끝냈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여전히 유럽 문제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큰 호재가 나오지 않는다면 환율은 1110원대를 중심으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이탈리아 국채 금리 상승 등 불확실한 요인들이 여전하기 때문에 당분간 환율이 의미있는 하락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31(0.48%) 떨어진 1919.10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13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6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757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8.12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