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하면 리콜"…수입차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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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2만3000여대, 年 판매량의 20% 넘어…볼보, 3300여대로 최다
와이퍼 등 부적합 판정↑
와이퍼 등 부적합 판정↑
제작 결함 문제로 인한 수입차 리콜이 크게 늘면서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재규어,볼보,크라이슬러,스바루 등 5개 차종에서 2889대가 리콜되는 등 최근 3개월 연속 매달 2500대 이상의 차량이 제작결함 등으로 리콜되고 있다. 올 들어 리콜된 수입차는 101개 차종 2만3244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의 20%가 넘는 수준이다.
업체별로 보면 지난 6월 북미와 유럽에서 11만대의 리콜을 했던 도요타의 리콜 대수가 가장 많았다. 한국도요타는 렉서스 IS250,RX330,RX350,RX400h 등 5개 차종 5030여대를 리콜했다. 푸조는 지난 2월 말 307,308,407 모델 2962대를 브레이크 진공펌프 체크 밸브 문제로 리콜한 데 이어 지난 6일에는 207GT,207CC 두 차종 310대에 대해서도 리콜을 결정했다.
볼보는 올해 최다 리콜 횟수를 기록 중이다. 올 들어 네 차례에 걸쳐 S80,XC70,XC60 3300여대를 리콜했다. S80 모델은 올해 세 번째 리콜 대상이 됐다. 볼보는 지난해도 다섯 차례,1500여대의 리콜로 단일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리콜 횟수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문제는 수입차 업체가 해외에서도 대거 리콜 사태를 빚고 있다는 점이다. 시차를 두고 국내에서도 리콜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BMW는 지난 1일 미국에서 2008~2011년식 BMW 5시리즈,7시리즈 등 총 5개 차종 3만2084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워터펌프 회로판이 과열돼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모델은 국내에서도 1400여대가 팔려 현재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리콜을 검토 중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올 들어 미국에서 판매된 2009~2012년식 중형 제타,2010~2012년식 골프,2010~2012년식 아우디A3 모델 등 디젤차량 16만8200대에 대해 연료 누출과 화재 위험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 리콜에 나섰다. GM도 2008~2009년 모델 '폰티악 G8' 3만8444대를 에어백 모듈 결함으로 리콜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수입차들이 와이퍼,선루프 등 작은 부분에 대해서도 부적합 판정을 받는 경우가 늘면서 품질 관리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리콜 차량에 대해 1년6개월 동안 시정률을 조사하고 철저히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해 조그만 제작 결함이 발견되더라도 지체 없이 자발적인 리콜을 하고 있다"며 "리콜을 바라보는 소비자 인식도 예전에 비해 크게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재규어,볼보,크라이슬러,스바루 등 5개 차종에서 2889대가 리콜되는 등 최근 3개월 연속 매달 2500대 이상의 차량이 제작결함 등으로 리콜되고 있다. 올 들어 리콜된 수입차는 101개 차종 2만3244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의 20%가 넘는 수준이다.
업체별로 보면 지난 6월 북미와 유럽에서 11만대의 리콜을 했던 도요타의 리콜 대수가 가장 많았다. 한국도요타는 렉서스 IS250,RX330,RX350,RX400h 등 5개 차종 5030여대를 리콜했다. 푸조는 지난 2월 말 307,308,407 모델 2962대를 브레이크 진공펌프 체크 밸브 문제로 리콜한 데 이어 지난 6일에는 207GT,207CC 두 차종 310대에 대해서도 리콜을 결정했다.
볼보는 올해 최다 리콜 횟수를 기록 중이다. 올 들어 네 차례에 걸쳐 S80,XC70,XC60 3300여대를 리콜했다. S80 모델은 올해 세 번째 리콜 대상이 됐다. 볼보는 지난해도 다섯 차례,1500여대의 리콜로 단일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리콜 횟수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문제는 수입차 업체가 해외에서도 대거 리콜 사태를 빚고 있다는 점이다. 시차를 두고 국내에서도 리콜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BMW는 지난 1일 미국에서 2008~2011년식 BMW 5시리즈,7시리즈 등 총 5개 차종 3만2084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워터펌프 회로판이 과열돼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모델은 국내에서도 1400여대가 팔려 현재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리콜을 검토 중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올 들어 미국에서 판매된 2009~2012년식 중형 제타,2010~2012년식 골프,2010~2012년식 아우디A3 모델 등 디젤차량 16만8200대에 대해 연료 누출과 화재 위험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 리콜에 나섰다. GM도 2008~2009년 모델 '폰티악 G8' 3만8444대를 에어백 모듈 결함으로 리콜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수입차들이 와이퍼,선루프 등 작은 부분에 대해서도 부적합 판정을 받는 경우가 늘면서 품질 관리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리콜 차량에 대해 1년6개월 동안 시정률을 조사하고 철저히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해 조그만 제작 결함이 발견되더라도 지체 없이 자발적인 리콜을 하고 있다"며 "리콜을 바라보는 소비자 인식도 예전에 비해 크게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