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증시·유로 하락 여파 이틀째 상승…1121원
환율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0.37%) 상승한 1121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에는 제한적인 하락세를 나타내다가 후반 들어 국내 증시 급락에 영향을 받으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보다 0.9원 내린 1116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이내 1113.5원을 저점으로 기록한 뒤 1110원대 박스권 안에서 오르내렸다.

오후 들어서는 증시가 낙폭을 키우면서 쇼트커버(달러 재매입)성 매매를 부추긴 탓에 장 막판 1121.3원까지 올랐다가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이렇다할 재료가 부족한 상태에서 위·아래 어느 쪽으로도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며 "장 후반 1120원대로 오른 것 역시 거래 수준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박스권 내에 머물러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환시는 당분간 1110원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변 연구원은 "특정 방향성을 나타내기에는 이탈리아의 정치적 변수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태"라며 "주 거래 수준은 박스권 내에 머무르는 가운데 장중 소식에 따라 출렁이는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96포인트(0.83%) 내린 1903.14를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240억원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

오후 3시 20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741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8.05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